장학생 추모사

905 23기 정경선 (故)송원 김영환 회장님 추모글 2023.03.21

김영환 회장님이 저희곁을 떠나신게 벌써 9년전이네요.

저는 회장님을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 하나는 장학증서 수여식 뒷풀이 자리에서 소주 한잔을 따라주셨던 기억입니다. 제가 술을 정말 못해서 술자리 내내 조금씩 마시면 간신히 한잔을 다 마실까 말까한 주량인데;; 그날 회장님이 주셨던 한잔은, 특별히 강요하신 것도 아닌데 도저히 조금 마시고 말 수가 없어서 그대로 한번에 한잔을 다 마셨고, 그게 지금까지도 제 평생 단 한번의 소주 1잔 원샷으로 남아있습니다. 하하. 아마 거기 담긴 회장님의 큰 마음을 사양할 수 없어서였겠죠.

수원으로 이사와서 아이 셋 키우며 일도 하다보니 자주 행사에 참여는 못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가도 반가운 얼굴들이 여전히 계셔서 늘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마음 한켠의 고향같은 곳이구요.

40주년 행사는 아이들 맡겨두고 간거라 끝까지 함께하진 못했지만 정말 너무너무 즐겁고 뜻깊었습니다. 준비하신 모든 분들 정말정말 고생하셨어요!!!!
또 즐거운 자리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만나요.

저는 제 자리에서 회장님과 장학회가 주신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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